면허를 따고 4년을 완전히 방치했습니다. 일하고 집 가고, 주말엔 쉬고 이렇게 지내다 보니 차를 탈 일이 없었거든요. 남편이 운전하면 되고, 그걸로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자주 야근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주말이면 아이를 데리고 뭐라도 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거든요. 근데 혼자서는 버스로만 갈 수 있는 곳이 한정돼 있었습니다. 친구들은 주말마다 드라이브를 가는데, 저는 항상 남편 운전에 탑승하기만 했습니다. 한 번은 혼자서 운전해서 아이를 데리고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도를 꿈꿨습니다.
30대 초반에 이 정도 자유도도 못 갖는다는 게 정말 답답했습니다. 남편이 넌 안 되니 라고 할 때마다 뭔가 미안한 마음도 들었거든요. 그렇게 몇 달을 고민하다가 올해 목표로 운전면허 활용하기 를 정했습니다.
대구에 운전연수 센터가 정말 많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가까운 곳부터 먼 곳까지 찾아보니 3일부터 4일 코스까지 다양했거든요. 제 목표가 주말 나들이 였기 때문에 3일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비용은 38만원이었는데, 주말 자유도를 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상담할 때 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 가고 싶어서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까 선생님이 그럼 큰 도로도 중요하지만 좁은 도로도 많이 연습하겠습니다. 주택가랑 상점가 코스를 포함할게요 라고 해주셨거든요.
1일차에는 기본기부터 시작했습니다. 집 앞 아파트 도로에서 시속 20~30으로 천천히 가며 핸들 감을 잡았습니다. 생각보다 핸들이 민감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살짝만 꺾어도 차가 크게 꺾이더라고요. 선생님이 처음엔 다 그래요, 주행중엔 정말 작은 힘으로 조절해야 합니다 라고 알려주셨습니다.
그 다음 대구 신시가지 쪽으로 나갔습니다. 상점이 많은 도로였거든요. 신호가 많고 횡단보도도 많았는데, 정말 신경 쓸 게 많더라고요. 신호 안내도 하고, 보행자도 봐야 하고, 사이드미러도 봐야 하고... 처음엔 이 모든 걸 동시에 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선생님이 너무 다 신경 쓰면 안 됩니다. 신호, 보행자, 차선 순서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해보세요 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좀 더 편했습니다. 그리고 신호 대기 때 기어를 P에 놓으라고 했는데, 이건 정말 처음 알았거든요.
2일차에는 넓은 도로에서 연습했습니다. 대구 중심가에서 경산 방향으로 가는 도로였는데, 왕복 4차선에 차들도 많았습니다. 차선 변경이 정말 무섰더라고요. 뒷차가 빠르게 오는 게 보이면 내가 속도를 줄여야 하나 싶었습니다. 선생님이 당신 속도를 유지하세요, 뒷차가 알아서 피합니다. 갑자기 속도를 줄이면 더 위험해요 라고 하셨습니다.

경산 근처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주차 연습을 했습니다. 주중이라 한가했는데, 다행이었습니다. 후진 주차를 3번 연습했는데, 두 번째부터는 감이 왔습니다. 사이드미러와 백미러의 각도를 정확히 파악하니까 쉬워졌거든요. 선생님이 주말에 마트 갈 때 이렇게 천천히 주차하세요, 아무도 안 재촉합니다 라고 웃으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3일차에는 도시 외곽 도로를 돌았습니다. 시골 도로는 아니지만 차가 덜한 도로였거든요. 여기서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습니다. 좌회전, 우회전, 신호 없는 교차로, 회전교차로... 선생님이 주말 나들이 갈 때 이런 도로들을 많이 만날 거예요 라고 하셨습니다.
회전교차로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들어가는 타이밍을 못 잡았거든요. 선생님이 차가 없는 순간을 정확히 집어주셔서 지금, 가세요 라고 할 때 들어갔습니다. 몇 번 반복하니 어느 정도 감이 생겼습니다. 마지막 날 마지막 회전교차로는 한 번에 들어갔을 때 이제 혼자 다셔도 돼요 라고 하셨습니다.
3일 코스 비용은 38만원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비싸다 싶었는데, 내돈내산으로 생각해보니 투자할 만했습니다. 주말마다 택시 타는 것보다 낫거든요. 그리고 남편도 아, 넌 이제 운전할 수 있겠네 하면서 더 편해 보였습니다.
지금 수업 끝난 지 2주 되는데, 벌써 세 번 아이를 데리고 나들이를 갔습니다. 대구 앞산 공원도 가고, 경산 팔공산도 가고, 동촌 유원지도 갔습니다. 모두 혼자 운전해서 간 거거든요. 남편이 쉴 수 있어서 좋아하고, 아이도 엄마와 함께 라는 게 좋아 보입니다. 진짜 받길 잘했다 싶습니다. 더 일찍 할 걸 후회합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일 | 조회 |
|---|---|---|---|
| 1275 | 장롱면허 7년 만에 탈출한 대구 방문운전연수 후기 | 2026.05.09 | 34 |
| 1274 | 대구에서 받은 운전연수 3일 가족 여행 비용 솔직 후기 | 2026.05.09 | 63 |
| 1273 | [[대구] 방문운전연수 10시간 비용 내돈내산 후기 | 2026.05.08 | 71 |
| 1272 | [대구] 운전연수 3일 만에 장롱면허 탈출 후기 | 2026.05.08 | 76 |
| 1271 | [[대구] 장롱면허 8년 만에 탈출한 방문운전연수 솔직 후기 | 2026.05.08 | 81 |
편하게 문의주세요. 빠르게 연락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