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를 따고 정확히 3년 동안 차를 한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을 정도로만 운전했습니다. 정말 3년입니다. 처음엔 '곧 운전하겠지' 했는데, 남편이 모든 걸 해주다 보니 '굳이 내가 운전할 필요가 있나' 하게 되더라고요.
근데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이 일이 많아지면서 상황이 바뀌었어요. 아이 검진도 내가 가야 하고, 병원도 내가 가야 하는데 남편이 항상 없었거든요. 그리고 장보러 마트 가는 것도 불편했어요. 큰 마트에서 장을 보면 무거워서 택시를 타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정말 '이제 내가 운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검색했습니다. 자차운전연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자기 차로 배우는 거라니 너무 좋았습니다. 어차피 내 차로 다닐 건데 내 차에 익숙해지는 게 낫다고 생각했거든요.
일산에서 자차운전연수를 검색하니 정말 많은 업체가 있었어요. 10시간 기준으로 38만원부터 55만원까지 다양했습니다. 저는 48만원 하는 곳을 선택했는데, 상담 때 강사님이 아주 친절하셨거든요.
예약을 할 때 강사님이 '우리 차로 배우면 그 차에 정말 빨리 익숙해져요' 라고 해주셨어요. 저는 3년 전 신차를 샀는데 아직도 제대로 운전한 적이 없었거든요. 이번 기회에 내 차를 잘 알게 되길 바랬습니다.

첫 강사님을 봤을 때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40대 여성 강사셨는데 매우 체계적이시더라고요. '처음부터 끝까지 천천히 진행하겠습니다. 절대 서두르지 않아요' 라고 하셨어요.
1일차 오전에는 일산 신도시 아파트 단지 내에서 출발했습니다. 정말 평평하고 차도 없는 곳에서 기초부터 배웠어요. 핸들 잡는 법,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의 미세한 조절, 기어 조작 이런 거였습니다.
강사님이 '차를 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내 차가 어디까지 나가는지, 뒷바퀴가 어디까지 가는지 아는 게 운전의 기초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 말이 정말 귀에 쏙 들어왔어요.
1일차 오후에는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신도시 도로에 나갔습니다. 신호가 있는 도로였는데 강사님과 함께 신호 대기와 출발을 반복 연습했습니다. 속도는 30km/h 정도로 정말 천천히 했어요.
2일차부터는 본격적으로 더 큰 도로에 나갔습니다. 일산 중앙로라고 하는 네 차선 도로였어요. 이 날의 핵심은 차선변경이었습니다. 강사님이 '사이드미러, 백미러, 사이드미러 다시 이런 순서로 봐야 해요' 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차선변경을 몇 번 하다 보니 정말 자동으로 움직이게 됐어요. 강사님이 '봤죠? 반복이 답이에요' 라고 했을 때 정말 그렇구나 싶었습니다 ㅋㅋ
2일차 오후에는 좌회전 집중 연습이었습니다. 신호를 기다리고, 맞은편 차를 보고, 신호가 초록색이 되기를 기다리고, 차가 없으면 나가고 이런 일련의 과정을 배웠어요. 정말 복잡했지만 강사님의 설명이 아주 명확했습니다.
3일차는 주차 연습이 주가 됐습니다. 롯데마트 일산점 지하 주차장으로 갔어요. 넓은 지하 주차장에서 주차를 배웠는데 처음엔 정말 못 했습니다. 3번이나 다시 빼고 들어갔거든요 ㅠㅠ
강사님이 사이드미러에 주차선이 어디쯤 보이면 핸들을 꺾으라고 정확히 알려주셨고, 반복하다 보니 5번째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그때의 성취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어요.
3일차 오후에는 또 다른 주차장에서 주차를 더 연습했습니다. 현대백화점 일산점 지하 주차장이었는데 이 번엔 좀 더 좁은 공간이었어요. 하지만 이전에 배운 기법을 사용하니 두 번째 시도에 성공했습니다 ㅋㅋ

4일차는 실제로 내가 자주 다닐 경로를 선택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자주 가는 마트를 거쳐 병원까지 가는 코스였어요. 이 길이 제일 자주 다닐 길이니까요.
특히 마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하고 나오는 과정을 실제로 해봤습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았는데 강사님이 옆에서 도와주니 안심이 됐어요. '이제 정말 충분해요. 이 길을 매일 다니다 보면 자동으로 반응하게 돼요' 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고마웠습니다.
연수를 끝낸 지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 저는 매주 마트를 혼자 가서 큰 장을 봅니다. 택시비도 안 들고, 무거운 것도 마음껏 가져올 수 있어요. 아이 병원도 내가 데려다주고, 아이 검진도 내가 한답니다.
48만원의 비용이 처음엔 좀 비싼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가성비 좋은 투자였습니다. 마트 택시비만 해도 매달 10만원 정도 나갔거든요. 5개월이면 연수비가 나오는 거네요.
무엇보다 아이 때문에 불편한 것이 없어졌다는 게 정말 좋습니다. 아이가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으면 바로 데려다줄 수 있으니까요. 내돈내산 솔직 후기이고 정말 받길 잘했다고 확신합니다.
같은 상황의 엄마들에게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이 때문에, 장 보러 다니기 위해 운전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훨씬 더 용기가 날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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