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허를 따고 2년을 장롱에만 넣어뒀습니다. 대구의 산이 많은 지형이 정말 무섭더라고요. 서울 강남에서만 살다가 대구로 오니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정말 많았습니다. 친구들이 '대구는 언덕이 많아서 운전이 어렵다'고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결정적으로 어느 날 남편 친구들이 주말 드라이브를 가자고 했을 때였습니다. 대구 근처 산책로 가는 길이었는데 오르막길이 정말 심했거든요. 남편이 태워주려고 했지만 앞으로 계속 미룰 수는 없었습니다. 그날 저녁 바로 '대구 오르막길 운전' 검색했습니다.
여러 대구 운전연수 업체를 살펴봤는데,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곳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초보자 맞춤형이라고 홍보하는 곳들은 모든 상황을 다룬다고 했습니다. 가격은 3일 기준 39만원부터 52만원대까지였는데, 저는 45만원짜리 자차연수를 선택했습니다.
상담 전화에서 '오르막길 시동이 떨어질까봐 무섭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선생님이 '오르막길은 배우는 거고, 처음엔 다들 어렵습니다'라고 안심시켜주셨습니다.

1일차는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집 앞 완만한 이면도로에서 30분간 감을 잡았는데, 손도 떨렸습니다 ㅠㅠ 선생님이 '2년이 지났어도 근육은 기억하고 있어요'라고 해주셨습니다. 그 후 대구의 가파른 오르막길로 나갔습니다.
처음 오르막길에 진입했을 때 정말 무섭더라고요. 평탄한 도로와 완전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액셀러레이터 감도도 달랐고, 방향 감각도 달랐습니다. 선생님이 '오르막길에서는 기어 변속을 먼저 생각하고, 그 후에 액셀 강도를 조정합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가장 무서웠던 순간은 신호 앞에서 정차했을 때였습니다. 오르막길에서 신호가 바뀔 때 다시 출발하는 게 정말 어렵더라고요. 엔진 시동이 떨어질까봐 정말 긴장했습니다. 선생님이 '클러치를 천천히 올리면서 동시에 액셀도 조금씩 넣으세요'라고 정확히 알려주셨습니다. 3번을 반복했더니 감이 왔습니다.
2일차에는 더 가파른 오르막길들을 돌았습니다. 구마로의 힐스테이트 인근 오르막길은 정말 가파랐습니다. 앞차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각도였거든요. 선생님이 '이런 길에서는 더 낮은 기어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절대로 급할 필요 없어요'라고 반복해주셨습니다.

오후에는 내리막길 연습을 했습니다. 오르막길보다 내리막길이 더 어려운 것 같았습니다. 브레이크만 밟으면 될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도 함께 써야 합니다. 기어를 낮춰서'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처음 알았거든요.
3일차 마지막 날에는 실제 산책로까지 가는 길을 직접 운전했습니다. 오르막길 3번, 내리막길 3번을 통과해야 하는 코스였습니다. 처음엔 정말 떨렸지만, 선생님의 지도 덕분에 안전하게 올라갔습니다. 산책로 주차장에도 한 번에 주차했습니다.
산책로의 경치를 보면서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마음껏 드라이브를 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선생님이 '오르막과 내리막은 배우는 거고, 경험하면서 더 좋아집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비용은 45만원이었습니다. 처음엔 조금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모든 기초를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가치 있는 투자였습니다. 내돈내산이지만 정말 후회 없습니다.
지금은 연수 끝난 지 2주가 됐는데 매주 드라이브를 갑니다. 대구의 산길도 자신감 있게 다닙니다. 오르막길에서도 이제 떨리지 않고, 내리막길도 안전하게 내려갑니다. 처음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게 이제는 자연스럽습니다. 정말 세상이 넓어진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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