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부산에 살았는데 결혼하면서 대구로 이사 왔습니다. 부산에서는 지하철이 있어서 운전이 없어도 괜찮았는데 대구는 정말 차가 필수더라고요. 남편이 "대구는 차 없으면 거의 불가능해" 라고 했습니다.
처음 한두 달은 남편 차를 타고 다녔는데 자꾸 불편하더라고요. 남편 출근 시간에 맞춰야 하고, 퇴근 시간까지 기다려야 하고, 원하는 시간에 어디든 갈 수 없었습니다. 친정이 부산이라 자주 왕복해야 하는데 남편이 짜증을 냈습니다 ㅠㅠ
그래서 저도 운전을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여정을 생각했을 때 자차운전연수가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원은 학원 차를 타고 배우니까 나중에 내 차를 타면 또 어색할 수 있으니까요.

대구에서 자차운전연수를 찾아봤습니다. 업체마다 가격이 다양했는데 기본적으로 시간당 4만원에서 5만원대였습니다. 저는 16시간 코스를 선택했으니까 총 65만원을 내기로 했습니다.
매주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4시간씩 받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충분히 쉬면서 배울 수 있도록 이 스케줄을 선택한 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이게 정말 좋았습니다. 고강도로 배우는 것보다 천천히 배우는 게 더 맞는 것 같았거든요.
첫째 주는 기초 운전을 배웠습니다. 시동 거는 법, 기어 조작, 악셀과 브레이크, 핸들 조작 등등을 배웠습니다. 저는 절대 운전해본 적이 없었으니까 정말 기초부터 시작했습니다. 강사님이 "운전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라고 계속 격려해주셨습니다.
둘째 주는 동네 이면도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구 집 주변의 조용한 도로에서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습니다. 차선 유지, 신호 준수, 기본적인 운전 자세 등을 배웠습니다. 강사님이 "차를 느껴야 합니다. 차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느껴보세요" 라고 했습니다.

셋째 주는 4차선 도로로 나갔습니다. 차가 많은 도로에서 신경을 써야 할 점이 많더라고요. 좌회전, 우회전, 신호 대기, 다른 차들과의 거리 유지 등등을 배웠습니다. 한 번은 좌회전할 때 너무 떨렸는데 강사님이 "맞은편 차를 보고 타이밍을 재세요" 라고 해서 그렇게 하니까 됐습니다.
넷째 주는 주차를 배웠습니다. 이건 정말 어려웠습니다. 평행주차, 후진주차, 직진주차까지 다양한 주차 방법을 배웠습니다. 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연습했는데 선생님이 "거울을 충분히 봐야 합니다" 라고 계속 강조했습니다.
5번째 주부터는 실제 목적지로 가는 연습을 했습니다. 회사, 마트, 병원, 친정 방향까지 다양한 장소를 운전해갔습니다. 대구에서 부산까지 가는 길도 몇 번 갔습니다. 고속도로는 처음 탈 때 무서웠지만 강사님이 옆에서 지시해주니까 금방 익숙해졌습니다.

마지막 4시간은 혼자 운전하는 시뮬레이션을 했습니다. 강사님이 옆에는 있지만 말을 하지 않고 저를 관찰하기만 했습니다. 처음엔 그게 더 떨렸는데 마지막 시간이 끝났을 때 "이제 충분히 혼자 다닐 수 있습니다" 라고 했을 때 정말 뿌듯했습니다.
16시간 코스를 마치고 지금 2개월이 지났습니다. 저는 이제 혼자 대구 곳곳을 다닙니다. 부산 친정도 혼자 가고, 회사도 가고, 마트도 갑니다. 남편도 "차가 있으니까 좋네" 라고 했습니다.
비용 총 65만원은 처음에는 비싼 것 같았지만 지금은 정말 값진 투자라고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대구로 올 때 버스를 탔으니까 운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자유라는 의미입니다. 특히 자차운전연수라서 내 차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강사님이 "이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더 짧은 코스도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충분히 배우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16시간을 선택했습니다. 그게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누구든 대구에 와서 운전을 배워야 한다면 자차운전연수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정말 받길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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