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대중교통으로 어디든 잘 다녔어요. 근데 결혼하고 대구 외곽 쪽으로 이사 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지하철역까지 버스로 20분, 버스도 30분에 한 대씩 오고... 어디 한번 나가려면 계획을 세워야 하는 동네였어요.
자연스럽게 외출은 남편 차에 의존하게 됐거든요. 평일에는 집에만 있다가 남편 퇴근하면 같이 나가고 주말에 몰아서 볼일 보고 그랬습니다.
솔직히 갑갑했어요. 평일 낮에 카페 가고 싶어도 못 가고, 친구 만나고 싶어도 남편 차 있을 때만 가능하고요.

어느 날 남편이 야근해서 저녁에 혼자 있는데 갑자기 필요한 게 생겨서 편의점도 차로 가야 하는 거리인데 못 나가니까 짜증이 확 나더라고요. 그날 밤에 운전연수 검색했습니다 ㅋㅋ
빵빵드라이브 홈페이지 보니까 대구 지역 방문 연수가 가능했어요. 우리 집 앞까지 와주신다고 해서 바로 예약했습니다.
1일차 아침 10시에 선생님이 오셨어요. 봄이라 날씨가 좋았는데 햇빛이 세서 선바이저 내리는 법부터 알려주셨어요 ㅋㅋ 이런 사소한 것도 몰랐거든요.
동네 이면도로에서 직진하고 돌아오는 거 반복했어요. 처음에 핸들 꺾을 때 얼마나 돌려야 하는지 감이 없었는데 선생님이 "사거리에서는 핸들 한 바퀴 반이에요" 하시니까 기준이 생기더라고요.
2일차에는 우리 동네에서 제일 가까운 카페거리까지 가봤어요. 대구 달서구 상인동 쪽이었는데 편도 15분 정도 거리였습니다.

큰 도로 합류하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 가속 차선에서 속도 올리는데 옆에 트럭이 지나가니까 심장이 철렁했거든요.
선생님이 "트럭 지나가면 바로 뒤에 공간 생겨요, 그때 들어가세요" 하셔서 타이밍을 맞췄더니 깔끔하게 합류했습니다.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싶었어요.
3일차에는 좀 더 먼 곳까지 갔어요. 대형마트랑 다이소 있는 쪽까지 가봤는데 이쯤 되니까 도로 달리는 게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날 유턴하는 법도 배웠는데 유턴 신호 기다렸다가 맞은편 확인하고 천천히 꺾는 거였어요. 선생님이 "유턴은 서두르면 위험해요, 천천히 하세요" 하셔서 느긋하게 했더니 어렵지 않았어요.
주차도 많이 연습했어요. 마트 주차장에서 후진 주차 다섯 번 정도 했는데 선생님이 매번 조금씩 다른 자리에 넣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넓은 자리, 좁은 자리, 기둥 옆 자리 이렇게요.

4일차에는 제가 가고 싶었던 곳들을 직접 다 가봤어요. 카페, 마트, 다이소, 병원 이렇게 루트를 짰는데 선생님이 "오늘은 제가 말 안 할 테니까 혼자 해보세요" 하시더라고요.
중간에 한 번 길을 잘못 들어서 유턴했는데 당황하지 않고 처리한 게 스스로도 대견했어요. 선생님이 나중에 "아까 유턴 잘하셨어요" 해주셔서 기분 좋았습니다.
연수 끝나고 첫 번째로 한 건 평일 오후에 혼자 카페 간 거예요. 아메리카노 한 잔 시켜놓고 창밖에 제 차 세워진 거 보면서 "아 나 드디어 자유다" 싶었습니다 ㅋㅋ
지금은 남편 퇴근 안 기다려도 되니까 스트레스가 확 줄었어요. 평일에도 약속 잡을 수 있고 필요한 거 바로바로 사러 갈 수 있고요.
외곽에 살면서 운전 못 해서 답답하신 분들 공감하실 거예요. 빵빵드라이브에서 내가 자주 가는 곳 위주로 연습하니까 연수 끝나고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진짜 받길 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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