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에 대구 앞산순환도로에서 접촉사고가 났었어요.
신호 대기 중이었는데 뒤에서 갑자기 쾅 하고 들이받은 거예요. 다행히 크게 다치진 않았는데 그 뒤로 차만 타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에 땀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 2년 동안 운전대를 한 번도 안 잡았습니다. 남편이 다 태워다줬어요.
근데 올해 둘째 어린이집 보내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어요. 아침에 남편은 출근하고, 저는 첫째 등교시키고 둘째 등원시키고 하려면 차 없이는 진짜 불가능하거든요.
인터넷에 대구운전연수 검색하다가 빵빵드라이브를 찾았어요. 후기 읽어보니까 저처럼 사고 이후에 못 타게 된 분들도 많이 오시더라고요.

전화했더니 상담해주시는 분이 되게 편하게 얘기해주셨어요. 사고 트라우마 있으시면 처음에 조용한 도로부터 천천히 시작한다고 하셔서 좀 안심이 됐습니다.
1일차에는 대구 두류공원 근처 한적한 도로에서 시작했어요. 선생님이 "일단 시동 걸고 그냥 직진만 해볼게요" 하시더라고요.
근데 핸들 잡으니까 진짜 손이 벌벌 떨렸어요 ㅠㅠ 선생님이 옆에서 "괜찮아요, 지금 이 도로 차 별로 없으니까 천천히 가요" 하셔서 겨우 출발했습니다.
30km/h로 느릿느릿 갔는데 그것도 무서웠어요. 뒤에서 차 오는 것 같으면 자꾸 룸미러 보게 되고. 선생님이 "뒤에 차 없어요, 앞만 보세요" 하시면서 계속 말을 걸어주셨거든요.
1일차 끝나고 집에 와서 좀 울었어요 솔직히. 내가 왜 이렇게밖에 못하나 싶어서요.
2일차는 좀 나아졌어요. 두류공원 한 바퀴 돌고 성당못 쪽으로 넘어갔는데 차선 변경 연습을 했거든요. 깜빡이 넣고 옆 차선 확인하고 넘어가는 게 처음엔 너무 무서웠는데 선생님이 타이밍을 딱딱 알려주셨어요.

"지금요, 지금 넘어가세요" 이런 식으로요. 세 번째 시도했을 때 혼자 판단해서 넘어갔는데 선생님이 "어 잘하셨는데요?" 하시길래 진짜 기분 좋았어요 ㅋㅋ
3일차가 제일 힘들었어요. 달구벌대로 같은 큰 도로를 탔거든요. 차도 많고 속도도 빨라서 심장이 쿵쿵거렸습니다.
근데 선생님이 "이 도로 어차피 맨날 다니셔야 하는 도로예요, 오늘 한번 익숙해지면 나중에 편해요"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맞긴 했어요.
사실 어린이집 가려면 무조건 이 도로를 지나야 하거든요. 그래서 이 악물고 탔습니다.
중간에 한 번 앞차가 급정거해서 저도 급하게 브레이크 밟았는데 그때 좀 패닉이 왔어요. 선생님이 바로 "잘 멈추셨어요, 반응 빠르셨어요" 하시면서 진정시켜 주셨습니다.

4일차에는 실제로 어린이집 가는 경로를 연습했어요. 집에서 출발해서 첫째 학교 앞 지나고 둘째 어린이집까지. 선생님이 "이 코스 한 30번만 다니면 눈 감고도 갈 수 있어요" 하셨는데 진짜 그러더라고요.
같은 길을 왔다 갔다 세 번 반복하니까 어디서 차선 바꿔야 하는지, 어디서 속도 줄여야 하는지 몸이 기억하기 시작했어요.
마지막 날에 혼자서 어린이집 코스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갔다 왔어요. 선생님은 옆에 타고 계셨는데 거의 아무 말씀 안 하셨거든요. 끝나고 "이제 혼자 하실 수 있겠는데요" 하셨을 때 눈물 날 뻔했어요.
지금은 연수 끝난 지 3주 됐는데 매일 아이들 등하원 하면서 운전하고 있어요. 아직 고속도로는 좀 무섭지만 동네 도로는 이제 괜찮아요.
사고 트라우마 있으신 분들은 혼자 극복하려고 하지 마시고 진짜 전문 선생님한테 배우는 게 나은 것 같아요. 저는 빵빵드라이브에서 받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생님이 한 번도 재촉하지 않으시고 제 속도에 맞춰주신 게 제일 좋았어요. 그게 아니었으면 중간에 포기했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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