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운전면허를 따고 정말 오래 차를 안 탔거든요. 대학교 때 따긴 했는데 일하다 보니 차 탈 일이 없었어요. 그런데 요즘 대구에서 출근하고 퇴근할 때마다 대중교통만 이용하다 보니 너무 불편하더라고요.
특히 주말에 친구들 만나거나 어딜 가려고 할 때 항상 누군가에게 태워달라고 해야 하는데, 진짜 미안하고 답답했어요. 게다가 명절이면 고향 갈 때도 항상 엄마한테 운전해달라고 해야 하고 말이에요.
그래서 올해 초쯤 진짜로 운전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처음 시작할 때 가장 큰 걱정은 손이 떨린다는 거였거든요. 어릴 때부터 긴장하면 손이 떨리는 체질이었는데, 운전면허 시험 볼 때도 악수했고 ㅠㅠ
그래서 인터넷을 이것저것 찾아봤어요. "초보운전연수" "대구 도로운전연수" 이렇게 검색하다 보니 방문운전연수라는 게 있더라고요. 학원을 다니는 것보다 내 차를 가지고 배우는 게 낫다는 후기들이 많았어요.

그 중에서 "자차운전연수"라고 광고하는 업체 몇 곳을 찾았는데, 대구에서 한 곳을 선택했어요. 후기가 제일 많고 초보운전자들이 손떨기 문제로 고민할 때 강사가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대한 댓글이 있어서 신청하게 됐거든요.
첫 수업은 3월 초 월요일 오후였어요. 쌍용자동차 티볼리라는 소형 SUV를 가지고 배웠는데, 강사분이 차에 타자마자 "손떨려도 괜찮아요, 다들 그래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뭔가 좀 편안한 기분이 들었어요.
대전 쪽에서 연수받은 분 후기도 봤는데 비슷하더라고요
첫 날은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대구 수성구 신매로 근처 조용한 도로들을 돌아다니면서 기초만 배웠거든요. 핸들 잡는 법, 액셀과 브레이크 밟는 법 이런 기초적인 거들을 계속 반복했어요.
그런데 손이 떨렸어요 ㅠㅠ 핸들을 잡고도 자꾸 손이 떨리니까 쑥스럽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했어요. 강사분이 그걸 느끼셨는지 "손떨림은 신경쓰지 말고, 당신이 차를 컨트롤한다는 생각으로 해보세요"라고 조언해주셨어요.

둘째 날은 날씨가 흐렸어요. 오후 2시쯤 수업을 했는데 비가 조금 오고 있었거든요. 강사분은 "오늘 날씨가 좋으니까 이 정도 상황에서 배우는 게 나중에 도움 돼요"라고 했어요. 확실히 조금 더 신경 써서 운전해야 하니까 손떨림이 좀 나아진 느낌이 들었어요.
이 날은 큰 도로에 나갔어요. 대구 수성구에서 강남역 교차로로 나가는 길인데, 교차로를 처음 직접 돌아봤어요. 신호 바꾸는 타이밍이 정확히 언제인지, 언제쯤 핸들을 꺾어야 하는지를 강사분이 차선변경할 때마다 짚어주셨거든요.
손떨림은 여전했지만 뭔가 규칙이 생기는 느낌이었어요. 강사분이 "지금 손떨림이 있어도 괜찮습니다, 이건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사라져요"라고 자꾸 안심시켜주셨어요.
울산운전연수도 꽤 괜찮다는 글을 봤어요
셋째 날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그날은 아침 9시에 수업을 했는데, 아침이라 도로가 바빴거든요. 출근 시간 대구 광장로, 범어로 이런 곳들을 지나갔어요. 차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하니까 진짜 떨렸어요.

근데 강사분이 옆에서 계속 "좋아요, 잘하고 있어요, 천천히 가도 괜찮아요"라고 말씀해주다 보니 점점 진정이 됐어요. 그리고 깨달았어요. 손떨림이 사라진 게 아니라 손떨림이 있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생긴 거더라고요.
수업을 마치고 일주일이 지났을 때 혼자 처음 차를 끌고 나갔어요. 당연히 손이 떨렸어요 ㅋㅋ 근데 이제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손이 떨리니까 뭔가 잘못된 거겠지"라는 생각 대신 "손이 떨려도 내가 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게 된 거였어요.
지금은 매주 한두 번은 혼자 차를 타고 다니거든요. 처음엔 가까운 마트나 카페 정도만 갔지만 이제 대구 전역을 돌아다니고 있어요. 손떨림은 여전히 가끔 있지만, 그게 운전을 못한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가장 좋았던 점은 뭐냐면, 강사분이 절대 "당신 손떨림이 문제네요"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대신 "이건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거고, 반복해서 배우면 자연스럽게 좋아져요"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그 말이 정말 큰 힘이 됐어요.
솔직히 처음에는 운전연수를 받아도 손떨림이 안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배우고 보니 손떨림 자체가 사라지는 게 중요한 게 아니었어요. 손떨려도 차를 안전하게 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게 제일 중요했거든요. 지금 나한테는 그 자신감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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