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직장에서 운전 필수

천**

새 직장에 입사하고 보니 운전이 필수더라고요. 대구의 신입사원들은 거의 다 차를 가지고 다니는데 나는 아직도 대중교통만 이용하고 있었거든요. 처음엔 별로 문제가 안 됐는데, 회사에서 출장이 잦아지면서 매번 대리운전을 부르거나 선배들한테 부탁하는 게 너무 미안했어요.

사실 면허는 따놨는데 거의 10년을 못 봤어요. 차라도 한 번 안 본 것 같으니까 진짜 떨렸더라고요 ㅠㅠ 지하철로 출근하고 가끔 택시 타는 정도로만 생활했거든요. 주차 공간도 어떻게 찾는지 기억이 안 나고, 신호 체계도 다시 배워야 할 것 같았어요.

그렇게 고민하다가 이번 기회에 정말 배워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자기계발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내기로 했거든요. 너무 오래 못 운전한 게 사실 자존심도 상했어요.

주말에 시간을 내서 인터넷으로 대구 지역 운전연수 학원들을 찾아봤어요. 정말 많더라고요ㅋㅋ 리뷰를 읽어보니까 어떤 곳은 강사가 무섭다고 하고, 어떤 곳은 친절하다고 하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었어요.

결국 회사에서 가까운 중구에 있는 학원을 고르기로 했어요. 퇴근 후에 바로 갈 수 있으니까요. 인터넷 리뷰도 괜찮았고, 전화 상담할 때 원장님이 편하게 설명해주셨거든요.

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았는데, 강사 선생님이 "일단 편하게 생각해요. 우리 같이 천천히 나가면 돼. 아무도 지금 당장 완벽할 걸 바라지 않으니까."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어요. 처음부터 마음의 부담을 놓을 수 있었거든요.

첫 수업은 3월의 어느 화요일 오후였어요. 날씨도 맑았고, 강사님은 40대 중반의 차분해 보이는 남자분이셨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동네 도로부터 시작했어요. 대구 신암동 주택가 골목길이었거든요. 정말 조용한 곳에서 기본기를 다지자고 하셨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

아반떼를 타고 시동을 거는 것부터 배웠어요. 손이 떨려서 키를 꽂는 데도 시간이 걸렸는데, 강사님이 "괜찮아. 아무도 보고 있지 않으니까. 편하게 해."라고 말씀하셨어요. 속도를 내지 말고 저 골목을 한 번 돌아보자고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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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걸렸어요. 차선 감각이 없어서 자꾸 한쪽으로 쏠렸거든요. 강사님이 "핸들은 여기까지만 꺾어. 너무 많이 꺾으면 급회전이 돼. 부드럽게, 부드럽게."라고 계속 짚어주셨어요. 피곤했지만 뭔가 희망이 생겼어요.

둘째 날은 점심 시간쯤에 다시 예약했어요. 이번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서 더 큰 도로로 나갔어요. 달성구 방향의 남산동까지 갔거든요.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 교차로도 몇 개 만났어요.

신호 기다리면서 뒤에 차가 붙으니까 얼마나 불안했는데, 강사님이 웃으면서 "저 뒤차 무섭게 생각하지 말고, 너 속도만 맞춰. 신호 바뀔 때까지만 가면 돼."라고 했어요. 뭔가 그 말이 정말 위로가 됐거든요.

제일 긴장했던 건 차선변경이었어요. 처음에는 차선을 바꾸는 걸 상상도 못 했거든요. 강사님이 "자, 지금 왼쪽 미러를 봐. 그리고 왼쪽 시야도 확인하고. 저기 자동차가 지나가는데, 그 다음 타이밍을 봐. 이 정도? 아니야, 조금 더 기다려. 지금이야."라고 정확하게 짚어주셨어요.

처음 성공했을 땐 진짜 짜릿했어요ㅋㅋ 강사님도 "잘했어. 이렇게 계속하면 돼."라고 칭찬해주셨거든요. 뭔가 자신감이 생기는 기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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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은 더 복잡한 도로들을 돌았어요. 실제로 회사 출근 길이랑 비슷한 대로수로 나갔거든요. 아침 8시반이었어서 출근 시간이었어요. 차도 많고 신호도 자주 있었는데, 이번엔 처음보다 훨씬 편했어요.

대구운전연수 후기

손도 덜 떨렸고, 강사님도 자주 말을 안 걸었어요. 거의 혼자 운전하는 거 같은 기분이 들었거든요. 마지막 시간에는 주차 연습까지 했는데, 이게 제일 어렵더라고요.

강사님이 "후진할 땐 천천히 가. 그리고 핸들을 한 번에 다 꺾지 말고 조금씩 꺾고. 지금 펼 때를 잘 봐야 돼. 너무 늦게 펴면 이상해."라고 몇 번을 말씀해주셨어요. 아직도 주차가 가장 자신 없는 부분이에요.

수업을 마친 지 한 달쯤 지나고, 처음 혼자 차를 끌고 나갔어요. 회사에서 가까운 마트까지만 가려고 했는데, 손에 땀이 안 마르더라고요ㅠㅠ 신호등도 무섭고, 다른 차들도 자꾸 눈에 들어왔어요.

근데 차를 몰면서 계속 강사님 말씀이 떠올랐어요. "신호 기다릴 때도 편히, 차선변경할 때도 조급해하지 말고." 그렇게 천천히 달렸는데 어느 순간 마트에 도착해 있었어요.

요즘은 대구에서 거의 매일 차를 몰고 다녀요. 처음엔 못할 것 같았는데, 정말 달라졌어요. 주차도 이제 그나마 괜찮아졌고, 신호 기다릴 때 심장이 철렁거리지도 않아요. 출근길에 차선도 부드럽게 바꾸고, 교차로도 자신 있게 지나가요.

출장이 생기면 혼자 차를 끌고 가는데, 정말 자유로운 기분이에요. 새로운 직장이라는 게 처음엔 부담스러웠는데, 운전을 배우고 나니까 일이 훨씬 편해졌거든요.

솔직히 받길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요. 돈이 드는 건 맞지만, 그 비용만큼 자신감과 자유도를 얻었거든요. 새 직장에서 운전이 필수라고 느끼는 분들에게 말해주고 싶어요. 겁먹지 말고 시작하세요. 처음엔 어렵지만 생각보다 정말 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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